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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행상담실 진정한 승자
2014-06-06 16:06:51
아따마 (p0343kr) <> 조회수 1166
119.199.32.69

귀한 답글을 올려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, 스님! 제 고향은 부산광역시입니다. 가끔씩 들르곤 합니다만 이미 고향

을 떠나 온 지  3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. 초등학교 동창회를 처음 참석하게 된 지도 5년 남짓 되었습니다. 앞만 보며 생업

에 몰두하다 보니 나이가 벌써 5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. 우연히 연락을 받고 동창회에 처음 가 봤더니 어릴 적 동무들의 얼

굴이 야릇한 기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. 어른이 되어 38년만에 다시 만난 탓도 있었겠지만 왁자지껄 떠들어대며 술

을 마시고 고래고래 소리를  지르는 통에 매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. 물론 제가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이다 보니 그

랬나 봅니다. 50여명의 동무들이 뒤섞여서 살아 온 내력도 물어 보고 자식농사 자랑도 해 대더군요. 저는 내 놓을 만한 자

랑거리도 없고 해서  묵묵히 자리보존만 하다가 싱겁게 일찍 떠나고 말았습니다. 그런데 인생을 살 만큼 산 동무들을 보면

서 과연 누가 제대로 살아 왔을까 하는 의문이 뇌리를 스쳤습니다. 그 때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동무 몇몇은 유난히 옷

도 좋은 걸 입고 다녔고 과외도 하며 선생님의 관심을 독차지 하기도 했었습니다. 특히 뺸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었지요.

추운 겨울에 다른 동무들은 양은뺀또가 도금이 벗겨진 채로 반이상 보리밥을 김치반찬으로 싸 왔었지만 부유한 집의 동무

들은 보온도시락에 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반찬그릇엔 소고기조림과 계란후라이 등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그런

데 그 동무들은 나타나질 않더군요. 온실에서 자란 탓에 모진 세상풍파를 못 이기고 먼저 간 동무도 있었습니다. 하지만

대부분의 동무들은 잡초처럼 험한 세파를 극복하며 잘 살아 남았지 뭡니까? 누가 참 승리자일까요?  인연따라 가난한 가정

에서도 나고 부유한 가정에서도 태어 났겠지만 스스로 독립하기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동무들이 훨씬 당당하게 살아 온 

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남은 삶 역시 떳떳하게 살아 갈 겁니다. 나무관세음보살 마하살...

 

 

 

들은

거의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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